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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건모 창립 기사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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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건모
댓글 0건 조회 3,667회 작성일 200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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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가정 건강한 가치관 되찾을때”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 파탄, 이혼율의 증가, 저출산율, 노인학대와 부모폭행 등 우리 사회의 기본을 이루는 가정이 절벽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해법을 못찾는 사교육문제와 해외원정출산 등 최근 불거지는 사회현상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연 이 땅에 희망이 있는가 반문하게 됩니다. 이 총체적 위기로부터 우리 가정을 지켜야 합니다. 건강한 가족의 가치관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9일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가건모) 창립대회를 여는 김숙희 한국식품영양재단 이사장(67·전 교육부장관). 그는 각종 사회병리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가정이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문제도 오히려 쉽게 풀릴 수 있는 것이 가정문제이고, 그래서 여전히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김이사장은 먼저 4만여 가정학 동창과 8만여 가정학 재학생이 중심이 되고, 가정문제 회복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각계 인사 및 일반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모임을 만들어 사회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이 모임을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지금 우리 사회에는 가정건강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건모’에서는 앞으로 건강가정문화만들기 행사를 비롯, 예비 은퇴자를 위한 가정생활 적응교육과 위기가족상담도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건모’에는 김이사장을 회장으로, 박순영 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 총재, 강지원 변호사, 강교자 YWCA 부회장, 백희영 대한가정학회 회장, 유영주 한국가족학회 회장 등이 부회장으로 참여하며,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김재은 이화여대 명예교수, 박희진 서울대 명예교수, 송자 전 연세대 총장, 이홍구 전 총리, 정근모 호서대 총장, 현기순 대한가정학회 고문 등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이날 창립행사는 유혜선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정근모 호서대 총장의 격려사에 이어 ‘한국 가족윤리:변해야 산다’는 길희성 서강대 교수의 주제강연과, 박인수 서울대교수와 제자들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김윤숙기자 yskim@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3년 10월 08일 18:5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