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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야기’공모전 마쳐 - 報道資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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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건모
댓글 0건 조회 3,221회 작성일 200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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報道資料                       수신: 사회·문화·여성·가족·보건복지 담당기자
                                                                      ‘05년 5월 12일(목) 朝刊부터
*담당자: 명선영 ☎ 02)3147-2192
011-9356-5075/netzsun@naver.com


“우리 가족, 이렇게 살아요..”
- 다양한 가정 대상,‘우리가족이야기’공모전 마쳐


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소장 조희금)는 건강가정기본법 시행원년인 올해 처음으로 맞이하는 ‘제1회 가정의 날’(5월 15일)을 기념하여 가족이야기 공모전을 실시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한부모가정, 재혼가정, 미혼모가정, 노인세대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 공모 부문은 수기와 캐치프레이즈로 총 400편 가까운 작품이 접수되었다. 가족유형별로 접수현황을 보면, 수기부문의 경우 전형적인 핵가족 형태는 전체의 30%에 불과했고, 한부모가족(11%), 확대가족(11%), 장애인가족(9.5%), 입양가족(7.9%), 재혼가정(7.9%), 실직가정(7.9%), 기타 조손가정, 알코올중독자가정, 맞벌이가정, 독거노인가구, 공동체가정, 1인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응모하였다.  

 우리가족이야기(수기)부문 입상자는 총 18명으로 이중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건강가정상은 유영희(전북 전주시)씨의 “내가 사는 이야기”에 돌아갔다. 유영희씨는 결혼 만 2년후부터 ‘전신류머티스관절염’을 앓아 23년간 1급 지체장애인으로 식물인간과 다름없는 삶을 살아왔다. 부모, 형제마저 포기한 목숨을 지금까지 남편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가족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 경우이다. 거듭된 이혼 요구에도 남편은 심하게 도리질하며 지난 23년간 평생을 병원을 내집처럼 드나들며 진통제에 의지하며 살아온 자신과 3년동안의 요양원 생활, 10번에 걸친 인공관절수술, 투쟁해서 만들어 놓다시피 한 시댁에서의 아내의 자리, 이제는 장성하여 소위로 임관한 장남과 대학에 수석합격한 작은아들의 이야기 등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는 가족이란 “죽음이라는 고비도 함께 넘어선 동지들”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러한 가족이 곁에 있는데 어찌 세상을 향해 당당히 고개를 들지 못하겠는가?”라며 반문하고 있다. 그는 자기 가족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웃으며 함께 걸어가자는 남편의 철학이 뿌리 내린” 결실이라고 소개하며, “건강한 가정이란 누군가의 약함을 강한 자가 담당하고 보완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 아름가정상(우수상) 수상자는 모두 2명으로 장미숙(서울시 문정동)씨의 “겨울이 혹독할수록 봄은 더욱더 찬란한 빛으로..”, 김민정(부산시 감전1동)씨의 “살며..사랑하며..함께 배우며”가 수상하였다. 이중 장미숙씨는 재혼가정으로 남편과 재혼으로 얻은 두 아들의 이야기, 그리고 남들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다고 하는 지난 12년 동안의 재혼가정으로 살아오며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는 결혼한 지 1년 만에 사별을 하고 암으로 친엄마를 잃었다는 두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다. 그 이후 남편의 거듭된 사업실패와 도박과 주사 등으로 자포자기하던 삶 속에 매일 수면제를 삼키며 죽음을 꿈꾸었고, 뒤늦은 후회를 한 적도 많아다고 한다. 막내아들을 얻었으나 남편의 방황은 끝이 없었고 둘째아들은 게임중독으로 학교에도 가지 않게 되었으며 큰 아들에게서도 엄마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삶의 연속이었다. 변화의 싹이 튼 것은 큰 아들의 군 입대로부터였다. 그곳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 아들은 처음으로 자신을 어머니라고 부르며 “어머니는 우리가족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고백을 편지로 받고는 스스로 힘과 용기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고난에 져서 울지 말고 반드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환하게 웃으리라”고 다짐했다고 했다. 방황의 끝은 모르던 둘째아들도 제과기술을 배우게 되고 지금은 그 아들의 땀에 젖은 작업복을 빨아주면서 느끼는 행복을 그리고 있다. 돌이켜보면 98년 장남의 가출과 남편과의 극심한 불화, 2000년 게임중독에 빠진  아들과 매일 눈물로 씨름하다 지쳤을 때 만일 모든 것을 포기해 버렸다면 “오늘 아들들의 든든한 어깨를 볼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남편도 영업용 택시를 몰다 빚을 좀 얻기는 했지만 한달 전부터 개인택시를 하며 마치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다정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가족들을 감동 시키”고 있다고 했다. 어느덧 스물여덟로 장성하여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장남과 지금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두 아들과의 알콩달콩한 일상의 재미와 보람을 전하고 있다. 그는 “고난을 이기고 피어난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고 하며, “건강한 가족은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주는 마음속에서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맺었다.      
 캐치프레이즈부문 수상작으로는 건강가정상(최우수상)은 김태윤(경기도 남양주시)가 수상하였다. “마음을 열어 사랑을, 편견을 넘어 관심을”이란 캐치프레이즈로 그는 우리 이웃에 살아가는 다양한 가족들에 대한 작은 사랑과 관심이 편견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였다. 아름가정상(우수상)은 모두 2명으로 박유란(경기도 부천시)씨의 “사랑한다 말한마디, 피어나는 가정행복”, 그리고 임노진(인천시 옹진군)씨의 “가정의 건강지수, 사회의 희망지수” 등이 각각 수상하였다.

 이번 공모전의 심사는 조희금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장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허봉렬 (사)한국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 총재, 이기영 대한가정학회 회장, 김명자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소장,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 소장 등이 심사에 참여하여 총 3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양부문에서 각 18편의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 및 김치냉장고, 디지털카메라, DVD플레이어, 청소기, 문화상품권 등이 주어지고 시상물품은 삼성전자, 웅진코웨이, 인터파크 등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 이 센터 조희금 소장은 “이번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우리사회의 많은 가정들이 ‘우리가족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몹시 하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자칫 소외되기 쉬운 다양한 형태의 가정들이 자신의 살아가는 모습을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이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모아 수기집도 발간할 계획이고, 그들의 이야기가 ‘또 하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가 다양한 가정에 대한 우리사회의 편견을 해소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한 바가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피력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소외되고 위기에 빠진 가족들을 돕는 데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 시상식은 5월 18일(수) 오후 3시 서울시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수상자와 가족, 심사위원,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02-3147-2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