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부모됨이 시급하다! (가건모의 칠곡 어린이 사망사건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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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회 1,460회 작성일 2020-07-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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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부모됨이 시급하다!”
사단법인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칠곡 어린이 사망 사건 성명서
부모가 부모다워야 가정이 건강해지고 사회가 바로 선다.
칠곡 어린이 사망 사건이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한 가정에서 친 아버지와 계모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정신적 학대를 당해온 8살 어린이가 끝내 숨졌다. 이 사건에서 계모가
장파열로 숨진 어린이의 12살 짜리 언니에게 폭행사실을 덮어씌웠던 것이나 친아버지가 친딸이 숨져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언니에게 보여준 엽기적인 행각도 드러났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는 11일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된 계모에게 징역 10년을, 숨진 어린이를 학대하는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친아버지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사회적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선고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며, 살인죄를
적용하라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숨진 어린이의 상황을 주시하고 함께 아파한 유일한 인물인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은 보건복지부에 아동학대 의심신고도 하고 아동보호기관 등의 센터에도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숨진 어린이가 이 선생님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안전한 곳으로 보내주세요”였다. 가정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 사건은 부모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기본적인 품성과 양심을 상실한 부모가 자녀에게는 바로 살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없는 부모에 의해 희생되는 무고한 어린 생명들이
자꾸 생기고 있는 우리 사회는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병든 사회다. 그만큼 부모의 부모됨을 위한 교육과 운동, 부모 같지 않은
부모에게서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모의 사랑에 굶주리는 어린이와 자녀를 방치하거나 학대하는 등 무책임한 부모는 비단 의붓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뿐 아니라 친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의 건강성을 획복하고 인간적인 부모-자녀 관계의 정립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과 대책 마련이 절박하다.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가건모)에서는 좋은 부모는 “자녀가 건강한 개인이면서 동시에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균형
있게 키우는 부모”이며 “자기 자녀는 물론 사회의 모든 아동들을 함께 키우는 인식과 책임을 공유하는 부모”라고 정의한다.
또 좋은 부모는 부모됨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자녀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건강한 부모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웃과 함께 하고, 자녀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녀를 위한 안전한 환경조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좋은 부모되기 7대 강령’으로 정해 실천하고 있다.
좋은 부모는 그냥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달성해야 하는 사회적 목표이며, 우리 사회도 그를 위해 사회적 지원과 대책 마련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병든 사회 병든 부모에서 건강한 사회 건강한 부모로 방향을 바꾸어 나가자!
2014년 4월 11일
사단법인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이사장 조희금 대구대 교수)
연락처 02)6354-0515
팩스 02)635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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